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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무관심, 아이들 시력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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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밝은
댓글 0건 조회 418회 작성일 06-11-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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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무관심, 아이들 시력 망친다
[노컷뉴스 2006-11-09 21:34]    
만 8~9세 눈 상태 고정되면 정상 시력 회복 어려워

일명 '빼빼로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눈의 날'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눈은 어릴 적 정확한 시력검사로부터 시작되며,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자녀의 평생 시력을 좌우한다. 만 8~9세에 눈 상태가 고정되면 정상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워 시력의 조기 관리가 절실하다. 건양대병원 안과 노경환 교수의 도움말로 영·유아기 어린이의 눈 건강관리법에 대해 살펴본다.

옛말에 '몸이 천량이면 눈이 구백량'이라는 말처럼 몸의 어떤 부분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눈인데 간혹 자녀들이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불평해도 안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는 주위의 말에 그냥 흘려 넘기는 부모가 많다.

하물며 의사 전달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아이들의 경우 시력 관리는커녕 부모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기 일쑤다.

표현이 서투른 저학년일수록 시력 방치 현상은 더욱 심각해 초등학생 중에는 안경을 착용해야 할 학생 수가 안경을 쓰고 있는 학생 수를 넘어선다.

외국의 경우 미국은 미취학 아동에 대해 매년 1회씩 의무적으로 안과 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며, 핀란드는 출생 직후부터 만1세는 연 4회, 1~6세는 연 1회씩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첫 시력검사 시기는 초등학교 1학년 때로 눈에 대한 인식과 제도적 장치가 아직은 미흡한 편이다.

◆조기 눈 검사의 중요성

갓 태어난 아기의 시력은 물체를 어렴풋이 감지하는 정도 밖에 안되지만 출생 후 열흘 정도 지나면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볼 수 있고 가까운 거리의 물체도 볼 수 있게 된다.

어른과 비슷한 시력이 되려면 만 5~6세는 지나야 하고, 대개 만 8~9세 때 시력이 고정된다.

이후에는 더 이상의 시력 발달이 이뤄지기 힘들기 때문에 이전의 조기 시력검사와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의 눈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판단돼도 생후 3개월, 6개월, 1세, 3세 때 안과를 방문해 전문가의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단계별 눈의 발달

<1>생후 1~2개월: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엄마의 얼굴이 이동하는 대로 눈을 움직이고 빨강·초록·노랑의 색각이 발달한다.

<2>생후 3~4개월: 사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색을 분간할 수 있어 색깔이 있는 딸랑이 등에 반응한다.

<3>생후 5~7개월: 운동신경과 지능이 현저하게 발달돼 사물의 원근, 입체감에 대한 판단력과 분별력이 증진된다. 입체시력은 성인 수준에 도달하며 줄무늬시력표로 0.5 정도의 시력이 발달되는 중요한 시기다.

<4>생후 8~10개월: 눈동자의 움직임이나 깜박임이 자유롭게 이뤄지며 사물을 인지하는 능력도 발달한다.

<5>만 1세 이후: 사물의 입체·원근·농도·색각 등의 구별을 통해 시력은 물론 지능 발달에 중요한 시기다.

◆유·소아와 관련된 주요 안질환들

▲비루관 폐쇄증=눈의 바깥쪽 위에 있는 누선이라는 곳에서 만들어진 눈물이 눈의 코 안쪽에 위치한 누관을 통해 코 안으로 흘러가는데 이 누관이 막힌 것을 비루관 폐쇄증이라 한다. 아기가 태어난 후 눈에 눈물이 자주 고이거나 흘리는 경우, 눈곱이 자주 끼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정상 신생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생후 6개월 이내는 마사지법으로 치유될 수 있으나 그 이후까지 호전되지 않으면 전문의와의 상의 후 수술적 치료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

▲선천성 녹내장=태내에 있을 때부터 전방각이라 하는 방수 유출의 발육 이상에 의해 안압이 높아져 생기는 질환으로 어린이 실명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물을 볼 때 눈이 시리고 눈물을 흘리고 눈꺼풀에 경련이 일어나는 증세가 나타난다. 신생아는 눈을 감고 있어 판단이 어려우나 어느 정도 지나도 눈을 뜨지 않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신경 손상을 가져오고 영구적인 시력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아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아 백내장=출생 후 1세 이전에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투명도가 떨어지는 상태를 말하며 유리창이 뿌옇게 된 상태와 비슷하다. 3분의 1은 다른 전신질환과 동반돼 나타난다. 임신 3개월 이내에 엄마가 풍진·인플루엔자에 감염됐거나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수술 이외의 치료법은 없으며 시력 및 증세에 따라 수술 시기 등이 달라지므로 적절한 때에 치료받아 시력을 발달시켜야 한다.

▲미숙아 망막증=출생 당시 저체중아들에게 잘 생기는 질병으로 사진기의 필름에 해당되는 망막에 나쁜 혈관이 생기고 출혈이나 망막 박리 등이 생기는 질병이다. 제 달을 채우고 정상 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발병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36주 미만에 태어났거나 출생시 체중 2000g 미만인 미숙아에게 잘 생기므로 이럴 경우 생후 4~6주에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하고 필요시 2~3주마다 추적 관찰을 해야 한다. 자연히 증세가 없어질 수도 있으며 심하게 진행된 경우 레이저요법, 냉동요법 등의 치료를 적기에 시행해 시력 상실을 막을 수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질병이 진행될 때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 경우에는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사시=비뚤어진 눈이라는 뜻의 사시(斜視)는 그 원인이 의학적으로 확실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어떤 원인에 의해 눈동자의 균형을 잡는 6개의 근육에 힘의 차이가 생기는 바람에 눈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아지지 않는 현상이다. 유아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사시의 종류는 다양하며 그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동양의 어린아이들은 눈 구석에 주름이 많아 까만 동자가 눈의 안쪽으로 몰려보이는데 이를 가성내사시라 하며 아이가 자라면서 정상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그 외에 까만 동자가 안으로 몰리며 안경으로 교정되는 조절내사시와 수술이 필요한 내사시가 있으며 까만 동자가 바깥쪽으로 나가는 외사시가 있다. 외사시는 아이가 피곤하거나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볼 때 간헐적으로 생기기도 하는데 정상적인 모습과 다를 때는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시=약시는 망막이나 시신경에 특별한 질환이 없이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의 시력이 감퇴돼 안경으로 교정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약시의 빈도는 전체 인구의 2~5%로 보고되고 있다. 약시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사시, 부등시(짝눈), 백내장이나 각막혼탁, 안검하수, 안검종양, 고도의 굴절이상(근시·원시·난시 등)이 있다. 약시는 조기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영원한 시력 장애, 입체적으로 물체를 볼 수 있는 능력 상실 등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약시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시력이 좋은 눈을 가리고, 약시가 있는 눈만으로 몇 개월 동안 보게 하는 가림치료, 정상 눈에 약물을 투여해 잘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약시가 있는 눈을 많이 쓰게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영·유아기 눈 건강 진단법

부모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 아기의 상태를 예의 관찰해야 한다.

생후 2~3개월이 돼도 아기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할 때, 생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눈이 물체를 따라 움직이지 않을 때, 머리가 늘 기울어져 있거나 눈을 자주 찌푸리고 비비고 깜박일 때, 눈이 자주 떨릴 때, TV를 자꾸 가까이 보려고 할 때 등이다.

이런 증상이 발견되면 눈의 운동장애나 사시, 또는 다른 심각한 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안과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만 3세 이후 늦어도 취학 전까지는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말로 표현하는 것에 서툴기 때문에 부모가 신경쓰지 않으면 시력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아의 눈 건강과 관련한 모든 것의 책임은 절대적으로 어른에게 있는 만큼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늘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도움말 = 노경환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

충청투데이 최일 기자 orial@cctoday.co.kr /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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