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의료기관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75%가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고 3명 가운데 1명은 각막에 염증까지 생긴 중증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안구건조증을 자각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건성안으로도 불리는 안구건조증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해 비눗물이 들어간 느낌, 콕콕 찌르는 느낌, 이물감, 뻑뻑함,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눈부심, 안구피로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낮보다는 밤에 악화되죠. 수면 중에 눈물을 적게 분비해아침에 일어날 때도 괴로운 느낌을 줍니다.

독서나 TV 시청 등 계속 눈을 집중하는 활동, 히터나 에어컨 바람 등을 눈에 직접 쐬는 일 등은 고통을 더 심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눈이 좀 뻑뻑하다 싶으면 자주 쓰는 게 인공누액 혹은 인공눈물이라는 것입니다.

일부 안약의 경우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녹내장 등 심한 안질환을 부를 수가 있다던데 인공눈물은 어떤지.

▶▶스테로이드 제제가 들어간 안약을 장기 사용할 경우 녹내장을 초래할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이 제제가 들어간 안약은 특별히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하죠. 인공눈물엔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습니다.

따라서 치명적인 합병증은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건조한 안구상태에 따른 합병증의 위험이 더 크기에 편한 마음으로 자주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인공눈물 안에도 약간의 보존제가 들어가 있으나 어디까지나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인증하는 선에서만 이뤄집니다.

그래도 이 부분이 걱정 되시는 분을 위해 아예 보존제를 넣지 않고 대신 냉장보관을 주문하는 제품도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눈물을 생성하는 자연적인 신체 작용을 퇴화시킨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인지요.

▶▶사실과 다릅니다.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준다는 차원에서 적절히 사용한다면 안과에 방문할 필요 없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불편하다고 느낄 때만 찾으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에 평소에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안구건조가 시력 악화와 연관이 있는지.

▶▶증상이 가벼운 대부분의 건성안은 눈에 일시적으로 불편함은 줄지언정 시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눈물이 심하게 부족해,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이 때문에 각막에 염증이 발생하면 시야를 혼탁하게 하는 상황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심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을 만큼 치명적입니다.

　 인위적으로 안구를 움직이는 운동이나 구멍이 많이 뚫린 특수 안경 등으로 눈의 피로를 푸는 요법들이 있는데 안구건조증 환자에겐 어떤가요.

▶▶쉴 때는 눈을 가만히 감고 있는 게 좋습니다.

일부 눈의 피로를 푼다는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안구를 돌리는 운동을 많이 하는데 오히려 눈을 혹사하는 일입니다.

혹자는 시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요법이라고 하는데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평소 식습관에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눈에 좋은 비타민 성분을 잘 공급받도록 노력하는 편이 낫습니다.

【 TIP 】

안구건조 증상을 완화시키는 습관

1. 채소나 과일로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하라.

2.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건조를 막아라.

3. 1시간에 최소 10분은 눈을 쉬게 해라.

4. 히터나 에어컨 바람을 눈에 직접 쐬지 마라.

5. 인공눈물을 아낌없이 규칙적으로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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